지난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 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펀드가 한 주 동안 -3.09%의 손실을 본 가운데 인덱스형은 -4.70%를 기록, 주식 관련펀드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직전주 주식시장의 급등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 종합주가지수가 4.16% 하락하는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일반성장형과 인덱스펀드의 낙폭이 컸으며 이 외의 유형은 코스닥형 -1.62%, 일반안정성장형 -1.28%, 일반안정형 -0.49% 등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수형인 하이일드형과 후순위채형은 시가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0.40%, 0.59%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일부자산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이들 유형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투자한 공모주의 가격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채권형 펀드는 메디슨의 부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펀드가 영향을 받긴 했으나 시가채권형 펀드 전체평균은 1주일동안 0.22%(연 11.6%)에 달했다.

채권의 유통수익률(가격)이 급락(급등)했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5%로 1주일새 0.17%포인트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단기물인 1년물 통안채는 0.12%하락한 4.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단기형이 0.23%, 중기형이 0.22%, 장기형이 0.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가격 강세기에는 장기형이 높은 수익률을 내야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단기형이 높은 수익을 내는 비정상적 형태를 보여 눈길을 끈다.
만기가 된 비과세 펀드(중기형)와 ABS펀드(장기형)의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현금성 자산비중을 높이면서 채권가격 민감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운용사별로는 시가단기형의 경우 주은운용이 0.34%로 가장 높았고 시가중기형에서 신한운용이 0.32%, 시가장기형에서 조흥운용이 0.37%로 각각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증가세를 보였던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 9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성장형과 일반안성형은 각각 768억원, 733억원이 감소한 반면 일반안정형은 1,408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유형의 감소와 달리 특수형인 하이일드형과 원금보존형의 증가세 지속으로 주식 관련펀드 전체적으로는 직전주 대비 2,593억원이 순증한 49조 3,643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수익률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1,704억원이 줄어든 49조9,052억원으로 50조원대가 무너졌다. 시가채권형 펀드는 연초이후 3조 8,000억원이 감소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중기형과 장기형이 각각 573억원, 1,558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MMF는 월말 자금수요로 인해 직전주 대비 1조 1,060억원이 감소해 40조 1,789억원으로 집계됐다.<최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