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주식형펀드는 직전주에 이어 지난 주에도 미테러 충격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수익률과 설정금액 모두 직전주에 이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직전주와 같이 미테러 참사 충격으로 인한 패닉상태를 연출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과 전쟁발발 임박이라는 대기성 악재가 작용하며 블루칩을 중심으로 약세장을 이어갔다. 이러한 영향은 주식형 펀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반성장형펀드가 지난 한주동안 -2.0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인덱스펀드 -2.14%, 코스닥펀드 -1.43% 스폿 -1.26% 등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약세권에서 허덕이는 동안 채권형펀드는 지난 1주일동안 0.33%의 성과를 나타내며 직전주에 이어 강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0.50% 콜금리 인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이 지난 주 0.20%포인트 하락한 4.72%, 통안 2년물은 0.37%포인트 하락한 4.67%기록하는 등 4%대에 안착하는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5년물도 지난 주 0.14%포인트 하락한 5.0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형별로는 시가단기채권형이 0.33%, 시가중기채권형 0.34%를 보였으며, 시가장기채권형은 이보다 낮은 0.31%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채권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불안정한 환경과 4%대라는 매우 낮은 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향후 펀드를 운용함에 있어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한 주간 주식형펀드의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일반성장형은 기관성 자금의 유입으로 2,724억원이 증가했으며, 일반안정형도 814억원이 늘었다.
반면, 일반안성형은 -485억원, 코스닥 -283억원, 스폿 -336억원이 감소했으며, 후순위채펀드에서는 삼성투신의 후순위채단위형18주식I-1호에서 -2,223억원이 줄어듦에 따라 전체적으로 2,14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과세고위험고수익펀드는 직전주 대비 667억원이 증가한 1조 9,334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단기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등 시중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MMF펀드는 지난 3월말 금리 급등에 따른 대규모 환매사태 이후 지속되는 금리하락기조와 지난 주 콜금리 전격적인 인하로 시중 부동자금을 흡수하며 지난 주에만 2조3,119억원이 증가해 22일 현재 45조5,962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9월이후 불과 20여일만에 MMF펀드로 유입된 자금만 5조 6,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단기 채권형펀드 설정금액 역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직전주 대비 1조 864억원이 증가한 28조 7,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시가평가 채권형펀드의 설정금액은 직전주 60조원을 돌파한 후 1주일만에 62조원대로 올라섰다.
<최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