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쇼크로 코스닥 및 중소형주 펀드 된서리
- 주식형 중심으로 자금 유입, 채권형은 정체

 주식형 펀드가 강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황우석 쇼크의 여파로 코스닥 시장 및 중소형주에 많이 투자하는 펀드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2주간 강세를 보였던 채권형 펀드는 채권금리의 소폭 상승(가격 하락)에 따라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금)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 편입비 70%초과) 펀드들은 지난 한 주 동안 평균 0.27%를 기록, KOSPI지수 상승폭 0.99%에 못미쳤다.
성장형보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0.07%와 -0.04%를 기록하였다. 

 이는 주식형 펀드들이 -6.38%나 하락한 코스닥 주식에 투자할 뿐 아니라 코스닥과 동반약세를 보인 중소형주(각각 -2.60%, -4.07%)에 대한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형 주식투자 펀드들은 주간 평균 -2.77%,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스몰뷰티가 같은기간 -5.10%라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덱스형 주식투자 펀드는 한주간 1.43%로 성장형 펀드 성과를 압도했다. 성장형 펀드는 지난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동안 14.88%의 수익을 내 동일기간 KOSPI 상승률 12.58%를 2.30%포인트 초과하고 있는 상태이다.

 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8개사 중에서 대신운용은 1.9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고, 그 뒤를 조흥운용(1.55%), 랜드마크운용(1.52%), 칸서스운용(1.17%), 푸르덴셜운용(1.02%) 등이 상위권 성과를 보였다. 

 설정액 100억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성장형 펀드 144개의 성과를 살펴보면, 삼성운용 삼성우량주장기-CLASSA펀드는 주간 2.39%를 기록하여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그 뒤를 한국운용의 삼성그룹 투자 관련 펀드인 삼성그룹적립식주식1(2.23%),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2.26),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2.17%)가 두각을 보였으며, 대신운용 대신꿈나라적립주식1(2.15%) 및 부자만들기다이나믹혼합1(2.13%)등도 상위권의 주간 성과를 보였다.

 한국운용 삼성그룹투자 펀드들은 한 주간 삼성전자(4.11%), 삼성전가(7.26%), 삼성중공업(7.72%), 삼성물산(3.20%) 등이 시장성과를 상회하는 종목수익률을 보여준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주 황우석관련 소식은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그 동안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운용 수익률을 보였던 여러 펀드들이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5%이상 손실을 낸 유리스몰뷰티 외에 저조한 성과를 낸 펀드들은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현대와이즈) -2.88%, 미래에셋나이스주식1(미래에셋자산) -2.34%, 프레스티지가치주주식2(신한BNPP) -2.20%, 클래스원배당60주식1(대한투신) -1.84%,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미래에셋자산) -1.72% 등으로 조사됐다.

 장기물 중심으로 약보합을 보였던 채권가격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는 현재 금리수준을 약간 밑도는 수익을 내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한 주간 채권형 펀드는 (연)3.55%로 국고채1년물 금리인 (연)4.67%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로는 채권단기 (연)3.67%, 채권중기(연)3.97%, 채권장기(연)2.90%를 달성하였다.

 직전주까지는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비교적 긴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하였으나 지난주는 펀드내 채권의 평균잔존만기가 짧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모습이다.

 설정액 300억이상 채권형 운용사 19개 중에서 조흥운용은 한 주간 (연)6.19%를 달성하면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였고, 그 뒤를 동양운용 (연)5.38%, 우리자산운용 (연)4.66%, 프랭클린운용 (연)4.52%, 산은자산 (연)4.23% 등이 따르고 있다.

설정액 100억 이상으로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 된 채권형 펀드 59개  펀드 중 듀레이션을 장기로 유지했던 몇몇 펀드들은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이 중 가장 양호한 주간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조흥운용 펀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즉 Tops국공채중기채권1 (연)7.61%, Tops국공채채권1 (연)6.88%, BEST CHOICE단기채권4 (연)6.14%, Tops적립식채권1 (연)5.52%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외 우량 회사채를 중점적으로 편입한 동양운용 동양 High Plus채권1펀드는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2/22일 기준) 지난 한 주간 총 수탁고는 약 2조 가량이 증가하여 205조 9,542억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주식형자금이 1조 244억원이 증가해 직전주 8,211억원을 웃돌았던 반면 채권형이 163억원 증가(직전주 5,431억 증가)에 그쳤다. 직전주 1조52억이나 급감했던 MMF는 지난주 4,965억원 증가세로 반전했다. <제로인 손승완>(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