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 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서, 성장형 7.22% 상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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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46 | 작성일시 | 2004-09-09 | 조회수 | 23108 |
□ 주식시장 개황
8월 주식시장은 전약-중강-후강의 모습을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68.23p(9.28%)나 상승한 803.57p로 마감했다. 내수 위주의 중형주가 +8.90% 상승하면서 장을 이끌었고, 대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8.06%, 7.15% 씩 상승했다. 월 중반까지(1일~13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은 7.8%로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시현하면서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콜금리 인하로 내수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부각되고, 외국인 매수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월 중반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해외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한 몫 더했다. 서비스업(-3.65%)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플러스(+)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되면서 내수업종인 건설업이 24.36%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한편 3월 법인 연결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 금융업의 순익이 472%나 급증(이익 증가에 힘입은 것)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업도 22.39%나 상승했다. 월스트리스 저널에서 한국 정부가 콜금리 인하 및 추경편성 등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것과 함께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호전 등의 이유로 매수시점의 도래에 대해 시사하는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운수창고업(+19.41%), 의료정밀(+14.94%), 기계(+12.97%) 업종 등 내수업종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IT업의 경기사이클 정점설이 부각되면서 7월 가장 큰 하락률(-12.90%)을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도 8월에는 삼성전자가 8.15% 상승하는 등 업종 상승률도 8.19%로 비교적 양호했다.
□ 펀드 성과 개황
9월 1일 기준가로 제로인이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달간 성장형(약관상 주식 상한비중이 70% 초과)은 7.22%나 상승했다. 이것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는 각각 4.31%, 1.90%씩 상승했다. 주로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7.93%로 성장형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KOSDAQ펀드는 8.78%로 주식 유형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 유형별 현황
성장형 설정액이 100억이상으로 1개월 이상 운용된 성장형 펀드 89개 중 한 달간 9%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상위 5걸 펀드는 대투 운용이 3개(대한윈윈에이스주식E-26, 윈윈원더풀주식S-1, 윈윈프라임주식E-6), 미래에셋투신운용이 2개(미래에셋솔로몬주식1, 미래에셋솔로몬성장주식1)씩 차지했다.
그러나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들을 보면 펀드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전기전자 섹터비중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지수민감도가 높은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에 따라 펀드 수익률의 변동성도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대체적으로 동양운용, 대투운용, 한투운용의 펀드들은 전기전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래투신운용과 PCA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동양운용의 온국민뜻모아1호의 경우 이 섹터의 비중이 주식 내 45.17%로 유형평균 33.44%를 12%포인트 가량 웃도는 매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솔로몬성장주식1호는 주식 내 26.98%에 불과하다. 이런 차이는 주로 삼성전자를 얼마만큼 편입시키고 있느냐에 기인한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펀드들은 삼성전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삼성SDI 비중을 유형평균(주식내 3.78%)보다 조금 높게 가져간다. 그 동안 삼성SDI 종목의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비중을 늘려간 것으로 해석된다. PCA업종일등주식D-1은 삼성전자 보통주 비중은 주식 내 13.24%로 매우 낮은 대신 우선주를 5.36%(유형평균 5.09%) 편입하고 있다. 보통 같은 기업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동시에 비중 있게 가져가는 포트폴리오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에 따른 상대적 가치평가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
최근에는 우선주 대비 보통주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른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도 보통주가 차츰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한 달 간 삼성전자는 8.15% 상승했고, 삼성SDI는 그에 조금 못 미치는 7.76% 상승했다. 운용규모(설정액)가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1곳 중 수익률 상위 5개 운용사는 동양운용, 미래투신운용, PCA운용, 한투운용, 대투운용 등으로 모두 8%를 넘기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그런데 올해 시장의 등락폭이 심했던 탓에 이 운용사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차이가 심한 편이다.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4월 이후 하락 장을 잘 견뎌낸 PCA운용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4.7%로 대부분의 성장형 운용사들이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에 머문 것과 대조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참고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SEI에셋운용으로 8.13%이다. 반면 비교적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동양운용과 한투운용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6.42%, -6.48%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배당펀드에 특화돼 하락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SEI에셋운용은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1개월 수익률이 6.58%로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안정성장형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인 안성형 펀드의 개수는 성장형의 1/4 수준인 24개다. 지난달에는 마이다스운용의 펀드 4개가 6%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상위 자리를 휩쓸었다.
이 펀드들은 현물과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합성 시킨 커버드콜(Covered call)전략을 구사한다.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챙김으로써 수익을 인핸스(Enhance) 하는 것이다. 따라서 콜옵션의 행사가격 이상부터는 상승장이 지속될 경우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콜옵션 편입 비중이 매우 작고 행사가격이 높은 콜옵션을 매도했을 경우에는 상승구간이라고 해도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프리미엄만큼 수익을 더 올릴 수도 있다. 마이다스 펀드들의 성과는 최근 1개월 상승구간에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점, 상승과 하락이 이어졌던 연초 후 수익률에서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점 등으로 보아 펀드 성과는 합성 구조보다는 포트폴리오 운용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된다. 이 밖에 동양의 로얄드림혼합2호와 대투운용의 개인연금주식2도 지난 한 달 간 4% 후반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안정형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안정형 펀드는 모두 39개인데, 지난 한 달간 LG운용 펀드 다수가 상위권에 들었다. 그런데 이 운용사의 대표 펀드인 New Market Hedge 혼합1호(설정액 1,256억)는 0.26%로 유형 중 최저 수익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운용사 순위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안정형 펀드는 약관상 주식편입비가 40%이하인 펀드로 성과분해(종목선정효과 + 자산배분효과)를 하면 대체적으로 자산배분 효과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이 하락했던 7월에는 채권시장의 강세로 채권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지만, 지난 8월에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LG운용의 인덱스세이프분리과세혼합과 LG Guard신종분리과세혼합1은 LG운용의 시스템 펀드팀에서 운용 책임을 맡고 있는데, 이 팀은 주식은 매매 시그널에 따라 현선물간 저평가된 구간에 투자를 한다. 말 그대로 '시스템'에 따라 운용하는 것이다. 이 펀드들은 지난 4월 하반기 폭락 장 바로 직후인 5월부터 주식 현물 포지션을 없애고 대신 선물로만 운용하고 있다. 8월말 현재 두 펀드 모두 채권은 국민주택1종 단일 종목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듀레이션을 2.0 ~ 3.0 이상으로 길게 가져가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강세뿐만 아니라 금리 하락의 혜택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인덱스형은 지난 한 달간 성장형보다 높은 +7.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에는 대형주보다는 중형주가 더 부각된 시장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9.28% 상승했으나, KOSPI200은 이에 못 미친 8%였다. 따라서 대형주로 구성된 KOSPI2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형이 성장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이유는 현물보다는 선물매수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설정액 100억원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인덱스형은 22개 펀드로 이중 1개월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펀드는 한투운용의 TAMS그랜드슬램인덱스파생상품(+8.51%)과 부자아빠엄브렐러인덱스파생상품A-1(+8.32%)이다. 이 펀드들은 8월말 현재 현물 비중이 전혀 없고 선물 매수 비중만 각각 99.71%, 99.96%씩 갖고 있다.
한편, 푸르덴셜의 비과세장기증권1-NH1은 한 달간 5.84%의 수익률로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주식현물 비중이 80.51%로 유형 중에서도 낮은 편인데다, 선물 매도 포지션을 7.49% 가져간 것이 저조한 수익률의 원인으로 보인다. 설정액 300억원 이상인 인덱스형 운용사 7개 중 유리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이 1개월 수익률이 각각 8.26%, 8.25%로 가장 양호했다.
코스닥형 코스닥형은 한 달간 주식형 중 가장 높은 +8.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설정액 100억원 이상으로 1개월이상 운용된 펀드는 고작 4개에 불과해 시장이 매우 위축돼 있는 형편이다. 코스닥 유형은 약관상 코스닥 투자 상한이 50%이상인 펀드들로 HA-코스닥주식A-1만 코스닥 종목 비중이 주식 내 54.54%이고, 나머지 3개 펀드의 비중은 30% 미만이다. 현물위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의 종목 선정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난다고 보인다. 참고로 설정액 100억원 미만과 운용기간 1개월 미만인 펀드들을 모두 합쳐 통계를 냈을 때 주식 내 코스닥 종목의 유형평균 비중은 9.91%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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