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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주간] 11월 힘찬 출발...운용사간 희비 엇갈려
번호 134 작성일시 2002-11-09 조회수 23760
주식 관련 펀드가 11월을 힘차게 출발했다. 채권형 펀드 역시 주말인 지난 7일(목) FOMC 금리인하, 금통위 콜금리 동결 등 우호적 여건이 마련되면서 연 5%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최근 1개월 동안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강세흐름을 이어가면서 대응정도에 따라 운용사간 희비도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는 한 주간 3.31%의 수익을 냈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도 각각 1.64%, 0.90%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주식 관련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3.60%로 성장형 펀드를 앞서기도 했다.

이로써 성장형 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44%에 달했고 연초 후 수익률도 4.99%로 5%에 근접한 상태다.

11월 들어서도 지속된 외국인 매수우위에 힘입어 종합지수가 한 주간 3.39%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이 강세흐름을 이어간 것이 밑거름이 됐다. 특히 대부분 인덱스 펀드의 벤치마크이기도 한  KOSPI200지수는 대형우량주가 강세로 3.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시장영향력이 큰 전기전자업종이 6.21%나 급등했고 특히 업종대표주인 삼성전자가 6.23%나 오르는 등 11월 들어서도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간 약세를 보여왔던 은행업종이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강세에 힘입어 4.0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 주간 펀드 내 보유비중인 높은 대형우량주 강세로 성장형 펀드를 중심으로 지수상승률을 웃돈 펀드가 속출했다.   

일반 성장형 펀드의 경우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269개 중 절반이 넘는 153개가 종합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냈다. 이 중 삼성전자를 전체 주식비중의 20%를 보유한 조흥투신의 BEST파이팅!코리아펀드는 4.51%의 고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역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보유 비중이 높은 LG투신의 Lloyd George1호와 LG투신의 매직성장PS주식1호가 같은 기간 각각 4.44%, 4.38%의 수익을 내 근소한 차이를 그 뒤를 이었다.

기관 단독펀드로 보이는 매직성장PS주식1호의 경우 종합지수가 8.59% 상승한 최근 1개월 성과에서도 12.67%로 주식 관련 펀드 중 최고 수익을 내는 등 최근 강세 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풀무원, 한샘 등 중, 소형종목을 상위보유 업종으로 구성 중인  한일투신의 TRUE VALUE주식 1호, 프랭클린투신의 그로스장기증권 1호는 보유 종목 약세에 기인한 듯 한 주간 각각 0.19%, 1.92%로 부진했다.  

주간 운용사 성과에선 개별종목이 선전한 LG투신(4.08%)과 미래에셋운용(4.01%)이 4%를 웃도는 수익을 냈고 신한(3.96%)과 미래에셋투신(3.89%)이 양호한 성과를 올리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프랭클린과 우리투신은 각각 1.50%, 2.14%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가장 부진했다.   

특히 프랭클린투신은 종합지수가 8.59% 상승한 최근 1개월 성과도 4.55%에 그쳐 11.42%로 최고수익을 낸 미래에셋 운용과는 6.86%p의 격차를 보였다.
최근 외국인이 현물 매수우위가 지속되면서 선호종목인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프랭클린투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원인으로 여겨진다.  

연초 후 성과가 가장 우수한 두 운용사가 최근 시장변화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0%를 상회한 곳은 미래에셋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10.92%), LG(10.77%), 국민(10.61%), 신한투신(10.35%) 등 모두 5개 운용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도 한 주간 0.11%(연5.76%)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강세흐름을 보인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약화, FOMC 금리인하, 금통위 콜금리 동결 등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면서 채권시장이 장기채를 중심으로 강세흐름을 보인데 기인한다.

이로써 최근 1개월 수익률도 0.38%(연4.58%)로 0.37%(연 4.56%)인 MMF 수익률을 상회하는 등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카드채 등 일부 채권이 약세를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채권시장이 강세흐름을 이어간 최근 1개월간 운용사별 성과는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큰 차이를 보여줬다. 최고 수익을 낸 운용사의 연 수익률이 6%대에 위치한 반면 가장 부진했던 곳은 연 1%대에 그쳤다.

태광, 랜드마크투신 그리고 SK투신의 부진이 눈에 띤다.
9월 중순이후 시장과 괴리를 보여온 태광투신이 0.11%로 가장 저조했고 듀레이션 축소와 함께 FRN(변동금리부채권)과 카드채 비중이 높았던 비과세 펀드의 부진으로 랜드마크투신이 0.13%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일부펀드의 성과가 부진했던 SK투신이 같은 기간 0.14%로 연환산 수익률이 1%대에 머물렀다. 이밖에 우리투신(0.18%)과 서울투신(0.21%)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타 운용사에 비해 듀레이션(금리민감도)을 상대적으로 길게 가져간 맥쿼리IMM운용과 국민투신은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가격)이 0.1%포인트 하락(상승)한 최근 1개월간 각각0.50%(연6.12%), 0.49%(연 6.02%)로 연 6%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국민투신과 함께 연초 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신한투신이 같은 기간 0.45%(연 5.42%)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가 동반호조를 보였지만 자금(투신협회 기준)은 채권형 펀드 위주로 증가했다.

먼저 주식 관련 펀드의 경우 지난 10월 말 40조를 넘어섰던 채권혼합형에서 한 주간 3,411억원이 순감했다.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에서는 규모는 적었지만 각각 25억원, 476억원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채권형 펀드에서는 한 주간 총 4,221억원이 늘었다. 단기형에서 3,095억원 그간 감소흐름을 보이던 장기 채권형에서 1,126억원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띤다.

월말 들어 자금이 유출됐던 MMF에서는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한 주간 1조5,574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의 설정규모는 49조5,632억원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윤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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